글로벌 명품 핸드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이 서울 5성급 호텔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새 주인으로 올라선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S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그랜드하얏트서울을 7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채 3500억원을 제외한 실제 인수 대금은 3800억원으로 블루코브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SPC) ‘제이에스 747′를 설립해 2000억원을 납입했다.
제이에스 747이 그랜드하얏트서울 운영사 서울 미라마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JS코퍼레이션이 1900억원(95%)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인수하고 JS코퍼레이션은 900억원 규모의 재무적 투자자로만 참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JS코퍼레이션이 핵심 투자자로 올라섰다.
JS코퍼레이션은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코치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과 갭(GAP), 올드네이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캐주얼 의류를 OEM 방식으로 생산, 수출하는 기업이다.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은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자금 유치가 원활하지 않다 보니 JS코퍼레이션이 직접 자금을 대여해 인수 주체로 올라서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명품시장을 직접 겨냥하기 위한 포석으로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인수했다”면서 “호텔 시설을 전면 개편해 최고급 호텔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JS코퍼레이션은 당장 다음주부터 그랜드하얏트서울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KPMG를 거쳐 GE코리아 사장을 지낸 김옥진 전 삼표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JS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6월 초부터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계열사로 편입된 제이에스 747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직접 경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서울은 1978년 7월에 개장한 국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호텔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