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장보기 플랫폼 '컬리'의 창업자 김슬아 대표가 직원들에게 효율성 제고를 주문했다. 신규 투자 유치 이후 내부 일성(一聲)으로 조직 단합과 함께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 /조선DB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2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타운홀미팅을 열고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데 관습처럼 하는 일들은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가 10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미팅을 연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언급하면서 업무 효율성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 다가올 경기 침체는 굉장히 엄혹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외부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컬리의 조직이 커지고 세분화되면서 업무의 역할과 책임이 여러 팀에 걸쳐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이전처럼 빠른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느껴지면 총 책임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가 많이 생겼지만, 살아남은 것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면서 "컬리는 그만큼 잘 달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컬리 관계자는 "매년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의 성격이었다"면서 "김 대표도 투자유치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주문을 한 정도"라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적자 상황인 점을 고려해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와 업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자는 이야기가 중심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컬리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투자자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각각 1000억원, 200억원의 신규 투자를 결의했다. 2021년 12월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로 앵커PE로부터 2500억원을 유치한 데 이은 두 번째 프리IPO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컬리는 2조9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