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고체형 편의용품(어메니티)를 직접 개발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스마트 에너지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아난티 친환경 어메니티 '캐비네 드 쁘아쏭'. /아난티

◇자체 개발한 고체 어메니티... 친환경·디자인 가치 인정받아

아난티는 매년 60만 개 이상 사용되는 어메니티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9년 고체형 어메니티를 선보였다. ‘캐비네 드 쁘아쏭’ 어메니티는 펄프로 만든 생분해성 용기에 담긴 고체 타입의 샴푸와 컨디셔너, 페이스·보디 워시와 종이 포장된 페이스·보디 로션으로 구성됐다.

사람과 환경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과 다시마, 진주, 스쿠알란 등의 해양 성분을 넣었다. 또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계란판에서 소재와 구조적인 영감을 받아 생분해성 용기를 제작해 물 빠짐이 수월하고, 건조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어메니티는 디자인 가치도 높게 평가받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는 국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용기로 만든 생수를 전 객실에 비치했다. 생수의 용기와 라벨을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생분해 소재인 폴리 락틱 애씨드(PLA)로 제작해 매립 시 180일 이내에 완전히 분해된다.

이 외에도 복합문화공간 이터널저니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탕수수로 만든 빨대와 생분해 봉투와 종이 쇼핑백, PLA 소재로 만든 컵 등을 사용하고 있다.

◇실외기 필요 없는 수랭식 냉장 시스템 갖춰

친환경 설비 시스템을 갖춘 건축물을 통해 숙박객들이 적절한 습도와 자연의 공기를 머금은 실내에서 머물도록 했다. 실외기가 없는 수랭식 냉방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난티의 건축물은 친환경 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진은 아난티 코브 전경. /아난티

일반적인 에어컨 시스템은 실외기 팬을 통해 뜨거워진 공기를 내뿜고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끌어들여 실내 공기를 차갑게 만든다. 이런 방식은 실내·외 공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차단해 냉방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로 현상으로 인한 세균과 곰팡이 문제를 일으켜 호흡기에 영향을 준다. 특히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주변 환경의 온도에 영향을 미쳐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오며, 프레온 가스 누출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수랭식 냉방 시스템은 실외기 없이 천장과 바닥에 차가운 물을 순환시켜 실내를 시원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객실 난방 역시, 천장과 바닥에 따뜻한 물을 순환시키는 원리를 적용해 더욱 건강한 객실 환경을 만든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에너지 관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아난티와 한국그린데이터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전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현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혁신 사례로 인정받아, 아난티는 지난해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에서 주관하는 ‘2022년 인텔리전스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환경 보호하는 ‘그린패스’ 도입... 수익금 일부 환경재단에 후원

아난티는 지난해부터 이용 요금의 일부를 환경 보호를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예약 제도인 ‘그린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금 일부와 아난티 매칭 펀드를 더해 총 7000만원을 환경재단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후원금은 해양 정화 활동, 환경 분야 비영리 단체 지원,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등을 비롯해 지난달 동해안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환경 복구를 위한 지원금 등으로 사용됐다.

아난티 임직원 봉사 활동. /아난티

올해에는 환경재단에서 시행 중인 ‘지구쓰담 및 꿀숲벌숲 캠페인’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꿀벌의 먹이가 되는 나무인 밀원수 조성을 통해 꿀벌 생태계 안정화를 돕고, 도심 숲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1년 5월에는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에 ‘환경 분야 창업 육성’을 위한 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 환경 산업 관련 창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했다. 아난티는 추후에도 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생이 환경 산업 스타트업을 창업할 경우,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아난티 남해 및 아난티 코브·아난티 힐튼 부산 임직원들은 인근 바닷가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과 지역 취약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약 계층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시 기장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캐비네 드 쁘아쏭(미디어 갤러리) 전시 관람도 지원한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는 “플라스틱 없는 삶이 불편함을 감수하기 보다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이라는 모토로 캐비네 드 쁘아쏭 등 친환경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 및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며 ESG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