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의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원브랜드숍) 매장을 모두 철수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상반기 중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니스프리는 2012년 중국에 진출, 매년 100개씩 공격적으로 로드숍을 늘리며 2019년 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7개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4일에는 에뛰드하우스 중화권 유일 매장이었던 홍콩 몽콕점의 문을 닫았다. 2012년 홍콩에 몽콕점을 내며 진출한 지 11년 만이다.
화장품 구매 주요 채널이 로드숍에서 온라인과 여러 브랜드를 한번에 모아놓은 멀티숍으로 이동했고, 중화권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외면을 받은 것도 이번 철수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었지만, 중국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시장 매출은 1조4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등 고가 브랜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멀티 브랜드숍에서 매대 운영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몰 입점도 늘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티몰과 징동 등 중국 현지 온라인 유통 채널들과 협업해 현지 사정에 맞춰 각 브랜드별 전략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