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티몬의 영업손실이 두 배가량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527억원으로, 전년(760억원) 대비 적자 폭이 101%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영업수익)은 1205억원으로 6.7%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663억원으로 110% 늘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40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티몬은 연결 감사보고서에서 “연결 실체는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의 누적으로 인하여 당기 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883억6700만원 초과하고 있다”라며 “유동성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차입 등을 통하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 9월 구영배 회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매각됐다.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를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이었다.
티몬 측에 따르면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 작년 4분기 티몬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늘었다. 또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70%가량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