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021년 6월 일본 일부 지역에서 선보인 퀵 서비스. / 쿠팡 일본 트위터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이 첫 해외 진출국가였던 일본에서 철수한다. 일본 진출 1년 9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쿠팡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법인 ‘CP재팬’은 도쿄도 메구로(目黒)구와 세타가야(世田谷)구 등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형식으로 제공했던 식품과 생활용품 배송 서비스를 오는 21일 종료하기로 했다.

2021년 6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쿠팡은 일부 지역에서 최단 10분 만에 물품을 배송하는 ‘퀵 커머스’를 선보였다. 백화점 다카시마야(高島屋), 잡화점 다이소와 제휴해 상품 약 5000점을 취급했다.

쿠팡 관계자는 닛케이에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일본 대신 지속 성장 중인 한국과 대만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쿠팡은 대만 소비자를 상대로 로켓직구를 선보였다. 쿠팡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들은 현재 한국에서 판매 중인 수백만 가지 로켓배송 상품을 대만 현지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