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롯데복합쇼핑몰이 2026년 9월 문을 연다. 자연 친화 쇼핑 공간과 실내외 레저 체험 시설 등을 갖춘 미래형 쇼핑공간으로 조성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2026년 6월 말까지 마치고, 같은 해 9월 말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쇼핑 측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 지체될 경우 지연 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 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이번 합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간부회의에서 2년째 터파기 공사만 하고 있는 롯데몰 사업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주문한 지 18일 만에 이뤄졌다.
롯데쇼핑은 자연 친화적 미래형 쇼핑환경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해 해당 쇼핑몰을 지역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자연 친화’와 ‘체험’을 주제로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는 돔형 천정을 갖출 계획이다. 또 실내외 레저와 미식 체험, 아웃도어 힐링체험, 문화예술 경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원스톱 지원 방식으로 각종 심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14년 수성알파시티에 7만7049㎡ 부지를 분양받았다. 회사 측은 부지 분양 7년 뒤인 지난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으나, 대내외 여건 악화 등으로 지금까지 기초 공정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0일 간부회의에서 “롯데몰 사업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정책적 수단이 수반돼야 기업이 움직이니, 구속력 있는 협약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수성 롯데복합쇼핑몰은 누구나 편히 즐기고 찾는 새로운 쇼핑,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해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