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006040)은 창업 이념인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 정의의 실현’에 내재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각 사업과 관련된 환경 경영 목표를 수립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2021년 5월 이사회 산하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온실가스 저감 및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미래의 바다를 위한 지속 가능한 수산 유통기업’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산기업들의 지속 가능 경영을 논의하는 회의체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태평양에서 조업중인 동원산업 선원들이 '플라스틱 저감화 3개년 계획'의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를 들고 있다. /동원산업

◇글로벌 협의체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앞장

동원산업은 2016년부터 수산업계의 지속 가능 경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회의체인 SeaBOS의 창립 구성원으로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eaBOS 회의체에 속한 한국 기업은 동원산업이 유일하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7월 부산 지역에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시 영도구의 감지해변을 반려 해변으로 입양해 해양수산부와 유엔 환경 계획이 공동 주최한 ‘제1회 반려 해변 전국대회’에서 반려 해변 입양 증서를 받았다.

이어 9월에는 서울 동원산업 본사 인근 양재천과 부산시 영도구 감지해변 등에서 각종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참치를 조업하는 선망어업과 연승어업에 대한 해양관리협의회(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2019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MSC는 지속 가능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해양 생태계 및 어종의 보호,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과 생산 유통 방식을 거친 ‘착한 수산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동원산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수산 부문에서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산시 영도구 감지해변에서 진행된 ‘국제 해안 클린업데이’ 행사에서 동원산업 직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동원산업

◇ 폐어망 재활용해 플라스틱 감축

동원산업은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자동차와 참치 어획용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동원산업은 연간 약 465t(톤)의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해 연간 100t 규모의 재활용 나일론을 공급하고,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를 엔진 커버 등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동원산업은 2020년 ‘플라스틱 저감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업에 사용하는 집어장치(FAD)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나무와 천연섬유 소재의 바이오로 변경하고, 수산물 보냉재인 아이스팩도 100% 물과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교체해 사용 중이다.

동원그룹 ESG 캠페인 로고. /동원산업

◇ 선단의 현대화 및 스마트 연어 양식 단지 조성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세계 바다에서 참치를 어획하고 있는 동원산업은 선단의 현대화를 주도해 국내 원양어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4년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총 6척의 선망선을 신규 건조했다.

최근에는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수산업에 접목해 선단 운영 효율 및 어군 탐지 능력을 향상해 가고 있다.

또 2020년부터 10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양양군에 ‘필(必)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어종이다.

이번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전통 조업 방식인 ‘잡는 어업’을 넘어 ‘기르는 어업’으로 진출해 국제 조업 환경의 영향을 벗어나 연어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와 깨끗한 지역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