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CJ ENM(035760)(CJ온스타일)과 GS리테일(007070)이 관련 사업 부문 인원을 일부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었던 홈쇼핑 업계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감원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커머스 사업 부문인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인해 2~3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말부터 고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퇴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일부 인원이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
CJ ENM의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운영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다이아TV(DIA TV)'에서도 라이브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감원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다이아TV가 커머스 사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기존에 있던 커머스팀을 없애 퇴직자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팀은 5~6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CJ ENM이 설립한 미디어커머스 법인 '다다엠엔씨'에서도 지난해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다엠엔씨는 2020년 12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CJ ENM이 58.8%의 지분을 갖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진 직제개편과 인사로 인해 일어난 퇴사"라면서 "전사적인 감원을 목표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이아TV와 관련해서도 "회사의 전략 변화 과정에서 커머스 사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벌어진 것"이라며 "자발적 퇴사나 이직으로 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GS홈쇼핑도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10명 미만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전사적인 감원 목적의 희망 퇴직은 아니다"라며 "직원들의 '2회차 인생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이뤄졌으며, 퇴직자 전원이 창업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과 GS홈쇼핑 측은 직원들의 퇴사에 대해 '인사에 따른 통상적인 것', '자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산업 침체에 따른 감원 분위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홈쇼핑 업계는 2021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7개 TV홈쇼핑사(CJ, GS, 현대, 롯데, NS, 홈앤, 공영)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줄어 60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줄어든 5조85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도 마찬가지다. 홈쇼피 점유율(23.11%)이 가장 높은 CJ ENM의 지난해 커머스 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3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5% 줄었다.
2위(점유율 20.57%) GS홈쇼핑도 지난해 매출액 1조2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94% 증가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47% 늘었다. GS리테일은 "세금 환급으로 인해 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1조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127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3위(점유율 18.11%) 업체다. 롯데쇼핑(023530)의 홈쇼핑 사업 부문도 지난해 1조7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23.5% 줄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수혜가 끝나고 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에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10년 넘게 보고 일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치킨집을 차린 분들도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