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무인양품 매장. /조선DB

롯데쇼핑(023530)이 무인양품 지분 40%를 인수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롯데상사가 보유했던 무지코리아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내부거래 공시 기준 금액인 50억원을 넘지 않아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인양품은 1980년 설립된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국내에는 2004년 12월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6대 4 지분으로 무지코리아를 설립하며 진출했다.

의류와 가정용품, 식품, 가구 등 일상 용품을 기획·개발하고 제조·유통·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 39개 중 상당수가 롯데쇼핑 계열사 안에 입점해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연 매출 137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 일본 불매운동 후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 유통군 차원에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무인양품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이 홈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1년 한샘(009240)을 인수한 데 이어 무인양품을 인수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