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이마트 본사 전경, /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과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이익 면에선 아쉬운 결과를 냈다.

14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3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021년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54.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158억원으로 전년 36.1% 감소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7조4753억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86억원) 반영을 비롯해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16조9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 줄어든 258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매출이 12조4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747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4분기 매출은 3조1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억원 늘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7.8%로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2.2% 증가한 3조3867억원, 영업이익은 26.7% 줄어든 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은 매출이 1조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14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온라인 자회사인 SSG닷컴은 지난해 순매출이 1조7447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1112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여(+183억원)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강화, 물류체계 고도화 등의 성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마켓은 지난해 매출이 1조3185억원, 영업 손실은 655억원이었다. W컨셉은 4분기 거래액(GMV)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53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다.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원두 등 원가 상승의 영향이다.

이마트24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억원 증가한 -2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03억원 증가한 68억원으로,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냈다. 점포 수는 6365개로 전 분기 대비 76개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억원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715억원 증가한 222억원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7% 늘어난 31조2900억원으로 잡고, 온오프라인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은 비용 구조 혁신, 상품 및 핵심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 제고로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 온라인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각 사업분야에 걸맞은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모델별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2년 고환율, 고금리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수익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