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3위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운영사 만나플래닛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전날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만나플래닛 본사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을 파견,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알려졌다. 부가세 미납과 배달대행 지사로의 대여금 수익 관련 탈세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나플래닛은 만나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의 자회사지만,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배송·배차 관리 시스템 운영은 물론 주문관리와 정산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앞서 만나플래닛으로는 적립금(음식점주가 배달대행 플랫폼에 미리 납부한 돈) 유용 의혹이 일기도 했다. 2021년 재무제표상 적립금은 213억원인데, 현금성자산은 98억원에 그쳐서다.
만나플러스는 월 약 1370만건 주문을 처리하는 국내 3위 배달대행사다. 만나플래닛은 작년 말 기준 가맹점 5만7000개, 배송원 3만1000명에 대한 주문관리·정산을 하고 있다.
만나플래닛 관계자는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나온 것은 맞다"며 "법인 설립 5년차를 맞은 데 따른 세무조사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메쉬코리아에서 시작해 생각대로 등 배달대행 플랫폼으로의 세무조사를 확대했다. 당시 국세청은 배달 기사 소득 신고 현황을 주로 살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