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제조사에서 물류기업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hy(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법원이 메쉬코리아로의 자금 지원을 승인하면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hy의 메쉬코리아 대상 DIP(Debtor In Possession) 긴급자금 지원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hy는 600억원 규모 자금을 메쉬코리아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hy 로고(위쪽)와 메쉬코리아 로고.

이번 hy의 자금 지원은 앞서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이사가 법원에 신청한 법원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에 포함된 건으로, hy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대출금을 상환에 쓰겠다는 메쉬코리아의 계획을 법윈이 승인했다.

DIP는 구제금융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도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이 제공하는 신용 공여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형식이다. 지원 받은 자금은 대출 상황, 운영비 등에 쓰인다.

메쉬코리아는 hy로부터 지원받은 600억원으로 채권자인 OK캐피탈 등에서 빌린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쉬코리아는 앞서 OK캐피탈로부터 빌린 360억원 대출 미상환으로 P플랜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회사와 영업 현장, 주주사, 채권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hy로의 매각을 골자로 한 자금 지원을 진행했다"면서 " hy와 협력해 회사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hy 프레딧 배송 서비스. /hy 제공

hy는 이번에 지원한 600억원을 추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약 67%를 보윺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hy는 지난해 자사 물류 서비스인 '프레딧 배송'을 B2B(기업 간 거래)로 확장하는 등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섰다. 메쉬코리아를 인수,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hy 측은 "이미 메쉬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