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데이터를 중심으로 여행 산업 전반과 관련 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야놀자연구소(가칭)’을 설립하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제 연구를 수행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 현대경제연구원 등 기업의 싱크탱크를 본 뜬 것으로 여행 산업 관련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는 업계 최초다.

야놀자 서울 본사 전경/야놀자 제공

야놀자는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연구소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별도 법인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며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와 미국 퍼듀대 ‘CHRIBA(Centre for Hospitality & Reatail Industries Business Analytics)’와 협업을 통해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야놀자연구소는 ‘글로벌 여행·레저·숙박·관광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소비자 효용 증가’를 목표로 설립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여행 산업 동향 분석’, ‘데이터 분석’, ‘연구자 네트워크 형성’, ‘산업 연구’ 등을 수행한다. 여행 산업의 요소 중 하나인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이를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데이터를 공시하고, 이를 가공해 학계와 여행 업계 관계자들이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지표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정기 보고서를 출간하고, 국내외 기관과 협업 및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야놀자는 야놀자연구소를 여행 산업 정보의 허브 기관으로 만들어 야놀자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야놀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앞서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상장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OTA(숙박예약플랫폼) 시장은 2020년 5200억달러(약 691조9120억원)에서 오는 2027년 9800억달러(약 1303조988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트립닷컴, 에어비앤비 등 4개 글로벌 OTA 그룹사의 점유율이 97%에 이른다.

야놀자 관계자는 “연구소는 삼성경제연구소나 현대경제연구원을 본 따 설립되는 것으로 야놀자가 여행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전반적인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와 연구를 통해 국내 여행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해외시장으로 나서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