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지주(004990), 롯데렌탈(089860),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서 해제하고, 회사별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은 ‘AA+’ 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롯데지주는 ‘AA+/부정적’, 롯데렌탈은 ‘AA-/부정적’, 롯데캐피탈은 ‘AA-/부정적’, 롯데쇼핑(023530)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는 ‘AA/부정적’으로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변경됐다.

나이스신평은 지난 10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전망을 고려해 롯데케미칼 및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또 계열의 지원 능력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우수한 수익성을 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 상승과 수입 악화로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4분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나 연간 영업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영업 수익성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악화된 영업환경 및 자금 소요 등을 고려하면 증가한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는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현재의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존재함을 고려해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 변경으로 롯데지주의 신용도도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롯데지주가 연대보증 하는 롯데쇼핑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또 롯데렌탈 및 롯데캐피탈도 등급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나이스신평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석유화학 업황 변화에 따른 회사 주요 생산 품목의 수요 및 스프레드 변화, 이에 따른 영업실적과 투자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EBITDA 창출 규모, 총차입금/EBITDA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