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 시장 1위 KT&G(033780)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전용스틱을 새로 선보였다.

KT&G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릴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릴 에이블'을 공개,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릴 에이블에 사용하는 전용스틱 '에이블' 3종도 함께 공개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릴 에이블은 KT&G가 2018년 11월 독자 기술로 선보인 전자담배 플랫폼 '릴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독자 플랫폼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을 추가, 연무량을 높인 제품으로 KT&G의 점유율 확장을 이룬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KT&G의 이번 신제품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릴 에이블 기기 하나로 짙은 담배맛, 부드러운 담배맛, 연무량 등으로 세분화한 전용스틱 '에임' 3종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출시했다.

에임 3종은 담뱃잎을 그대로 쓴 '에임 리얼'과 잎을 과립형으로 분쇄한 '에임 그래뉼라', 액상을 더한 '에임 베이퍼 스틱' 등이다. 담뱃잎 전용스틱을 사용하기 위해선 기기 '릴 솔리드'를 액상은 릴 하이브리드 기기로만 이용 가능했던 점을 개선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을 기기에 적용해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틱의 상태, 외부 온도와 습도 등을 기기가 직접 분석해 예열하고, 사용 중 남은 흡입 횟수와 추가 충전 필요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KT&G가 9일 공개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릴 에이블'. /배동주 기자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3가지 다른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고, AI 기술도 적용돼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면서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해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국내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필립모리스가 신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공개, 10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예정했기 때문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연 회사로 꼽힌다.

한편 릴 에이블은 기기 기준 '기본형'과 '프리미엄' 2종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흡연 습관 및 전화나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이 탑재됐다. 전용스틱 3종은 총 6가지 제품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