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12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임명된 데 이어 작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접객)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로 발령 났다.
지난 3월부터는 한화솔루션(009830)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면서 유통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쉐이크쉑,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미국 3대 수제버거 업체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입점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김 전무는 미래전략실에서 승마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태안골든베이 골프&리조트의 자산유동화에 관여해 회사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989년생인 김 전무는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으로 올해 초 종편방송 기자 출신인 H씨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현재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사업을, 삼남인 김 전무가 호텔·레저·유통 사업 부문을 맡는 방향으로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양희선 에스테이트 부문 경영전략실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양 상무는 2018년부터 인사, 총무를 담당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임직원 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18.94%를 보유한 관계사 한화커넥트는 윤호석 영업본부 뉴서울TFT(태스크포스)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커넥트는 서울역, 청량리역 민자역사를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운영사다.
윤 상무는 1978년생으로 한화커넥트 임원 가운데 최연소다. 기존 임원들은 1960년대생이다.
한화커넥트 측은 "서울역사 4층 리뉴얼을 담당하면서 좋은 성과를 낸 점을 반영한 인사"라며 "연공서열보다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차세대 리더를 조기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