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로고.

CJ CGV(079160)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과 결합한 월 정액제 상품 ‘CGV+(씨지브이플러스)’를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3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CGV는 영화 상영권 제공과 함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및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월 정액제 상품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CGV 측은 극장에서 영화도 볼 수 있으면서, 집에서 음악과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스크린 플러스 알파’ 모델을 계획 중이라는 입장이다.

2D 영화 기준 관람권 가격이 평일 기준 1만4000원, 주말 기준 1만5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CGV+의 정액제 가격은 월 1만원대 이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CGV 측은 “정확한 가격대는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극장 서비스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좌석 간 띄어 앉기, 상영관 내 취식 금지 등 정책이 시행되며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올해 영화 관람권 가격이 주말 기준 1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가격 부담을 느끼는 관객들이 늘었다. 이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액제 상품으로 극장 관객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것이 CGV의 목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관 내 취식 금지 등 정책이 시행되며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올해 영화 관람권 가격이 주말 기준 1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가격 부담을 느끼는 관객들이 늘었다. 이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액제 상품으로 극장 관객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것이 CGV의 목표다.

그래픽=이은현

CJ ENM(035760)의 영화 부문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관객이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도 실적 반등은 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손실도 4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 등이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선발되면서 해외 판매 및 국내 관객 동원으로 인한 수익 증가 기대가 있었지만,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CGV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손실 90~140억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2분기 들어 적자 폭은 축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흑자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제작비 400억원 이상이 들어간 영화 ‘외+계인’의 실적 부진과 추석 황금연휴 기간 최대 기대작이었던 ‘공조2′ 역시 천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하는 등 향후 흑자전환을 위한 추가 수익이 필요하다.

CGV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줄자 카카오·네이버·올리브영 등에서 영화와 연계한 굿즈 등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부가 수익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네이버웹툰과 연계해 4D 영화를 제작하는 등 스크린 밖 콘텐츠와의 융합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CGV가 이처럼 스크린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수익 창출 모델을 고려하는 것은 더 이상 스크린 사업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CGV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TV의 자체 제작 드라마 및 영화를 스크린에 개봉하는 등 플랫폼과의 연계를 늘리고 있다. 앞서 CGV는 넷플릭스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승리호, 사냥의 시간, 콜 등)를 모아 CGV에서 상영하는 특별전을 선보인 바 있다. 8월 31일부터는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를 극장판으로 개봉해 관객 수 5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KBS와 K콘텐츠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KBS에서 TV 시네마로 제작한 2편(귀못, 유포자들)의 영화를 CGV에서 독점 개봉하기로 했다.

CGV 관계자는 “영화산업에서 할 수 있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이달에 나올 예정인 CGV+ 등과 같은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