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F&B(식음료) 계열사 이랜드이츠와 주력 브랜드 '애슐리퀸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2000년대 전성기를 지나 쇠락기와 코로나19를 거치며 사업을 대거 정리한 반면, 이랜드이츠는 프리미엄 뷔페로 가격을 올리고 고급화를 시도하며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30일 이랜드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슐리퀸즈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1분기까지 적자를 냈으나, 지난 4월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해 올 상반기 전체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애슐리퀸즈의 8월 한 달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60억 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비해서도 27%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한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최소 13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사측은 밝혔다. 주력 브랜드의 실적 개선에 힘 입어 1분기까지 적자 상태였던 운영사 이랜드이츠의 누적 영업이익도 7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이랜드이츠는 이랜드그룹이 2019년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외식 전문 기업이다. 애슐리퀸즈와 자연별곡, 로운 등 뷔페와 커피전문점 더카페 등 14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외형 확장을 시도했으나 팬데믹으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2019년 2363억 원이었던 이랜드이츠의 매출액은 2020년 2320억 원, 2021년 200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63억 원에서 2020년 마이너스(-) 63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194억 원의 손실을 냈다.
반면 이 회사는 코로나19 기간 애슐리 전 매장을 프리미엄 점포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했다. 기존 '애슐리 W' 대비 가격을 3000(점심)~8000원(주말) 올리는 대신 스시와 라이브 그릴 바 등 음식 수를 200가지로 늘렸다. 매월 신메뉴를 선보이며 품질도 대폭 개선했다.
이는 매출 상승과 적자 탈피로 이어졌다. 2년여 간 전무했던 '월 매출 4억~5억원대 매장'도 되살렸다. 애슐리퀸즈 동탄점이 지난 4월 한 달 매출 5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도 잠실점, 부천점, 송도점 등 5개 매장이 우수 매장에 이름을 올렸다.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 '로운' 역시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신장했다. 매장 내 야채를 7종에서 25종으로, 샤브 부재료는 10종에서 25종으로 늘리는 등 고객의 고급화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랜드이츠는 카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 더카페는 지난 22일 이랜드 본사에서 창업 설명회를 열고,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창업 비용 지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7월에는 고급 베이커리 카페 프랑제리를 운영하는 켄싱턴월드를 흡수 합병했다. 현재 리조트나 백화점, 마트 내 입점해 영업하는 프랑제리를 전국 단위 베이커리로 키우기 위해 F&B 사업 전문성을 갖춘 이랜드이츠와 합치기로 한 것이다.
프랑제리는 현재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이츠는 올 하반기 평촌, 부산 서면, 광주에 순차적으로 프랑제리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과감한 고급화 전략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인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주력인 애슐리퀸즈는 고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인정받고, 시그니처 메뉴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며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