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의 미국 자회사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가 현지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협업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오프라인 점포를 열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굿푸드 홀딩스는 전날 캘리포니아 어바인 소재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오프라인 매장에 인스타카트의 전자상거래 기술 6가지를 적용한 '커넥티드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매장에는 저울·센서·터치스크린 등이 탑재된 '뉴 케이퍼 카트(The New Caper Cart)'를 뒀다.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여러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
또 스캔 앤 페이(Sacn & Pay) 기능을 도입해 계산대에 직접 들르지 않고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 목록을 추후에 손쉽게 재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 계정과 연동했다.
그 외 상품 QR코드를 스캔해 인스타카트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쇼핑한 목록을 케이퍼 카트에 동기화하는 리스트(Lists) 기술,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캐럿 태그(Carrot Tags) 등도 적용했다.
특히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매장 내 다양한 식음료 부서가 고객의 음식을 미리 요리해두는 푸드스톰(FoodStorm) 주문 시스템도 선보인다. 이를 활용하면 비식품 쇼핑을 마친 뒤 곧바로 식품을 픽업할 수 있다.
올해 3월 문을 연 브리스톨 팜스 어바인 지점은 굿푸드 홀딩스의 식료품 계열사 매장 중 가장 최근에 개장한 매장이다. 신규 매장 성격상 온라인 쇼핑 특유의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사측은 일단 어바인 매장 일부에 커넥티스 스토어를 도입하고, 향후 고객 반응에 따라 해당 시스템이 가능한 영역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매장이 최근에 문을 연 만큼,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건이 한국 이마트 매장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외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8년 12월 굿푸드 홀딩스를 2억7500만 달러(약 3838억 원)에 인수했다. 이마트가 해당 그룹의 지분을 보유하되 경영은 현지 법인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에서 프리미엄 식료품 슈퍼마켓 50여 곳을 운영 중이다. 브리스톨 팜스를 비롯해 뉴시즌 마켓, 메트로폴리탄 마켓, 레이지 에이커스,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