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베트남 호찌민에 총 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하고 동남아시아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고 4일 밝혔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찌민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로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영화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연면적은 코엑스(Coex)의 1.5배인 약 68만㎡이며 착공식은 지난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진행됐다.
롯데는 회사가 가진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거시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로 생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를 이용한 홈케어 서비스와 원격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베트남 최고 수준의 스마트 라이프도 구현한다. 심야시간에 얼음을 얼렸다가 한낮에 이를 녹여 건물을 냉방하는 친환경 빙축열 냉방 방식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단지 자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출입 시스템과 인공지능 예약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통 시설에는 스마트 결제, 드론, 배달 로봇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호텔은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및 로봇을 활용한 케이터링 등이 활용된다.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과, 박노완 주(駐)베트남 한국대사 및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레 탄 하이 전임 정치국 위원, 응우웬 탄 퐁 중앙당 위원과 호찌민시 정부 측 인사와 현지 건설사 관계자 등 38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면서 “지하 5층부터 지상 60층에 이르는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 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투티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화답토록 하겠다”라며 “최첨단 기술로 베트남 최고 수준의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해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