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빠진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009240)이 오프라인 매장 전시 혁신에 나선다.
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달 31일 '크리에이티브 데이(Creative Day)'를 열고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매장'으로의 오프라인 매장 재단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샘은 우선 매장 내 가구 판매 공간 구성을 체험 중심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건축디자인 전문 기업 아키모스피어와 가구 전시 전략 협업을 진행, 상품 수량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객 취향에 따른 '테마형 전시'를 진행하기로 정했다.
홈 리모델링 매장 전시 구성도 고객 친화형으로 바꾼다.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볼 수 있게 하고, 자체 3D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한 공간 맞춤 설계도 제공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 상반기 개점 예정인 '문정점'에 홈플래너를 적용한다.
김윤희 한샘 연구개발(R&D)본부장은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면서 "소비자와 한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새로워진 한샘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아울러 재단장한 매장을 '한샘몰'과 '한샘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홈 리모델링 사업의 고객 체험 브랜딩 작업 진행을 예정했다.
한샘은 이번 전시 전략 변경으로 고객들의 한샘 매장을 찾는 충성 고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최근 온라인 가구 구매 증가,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 상반기 한샘 매출은 1조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앞으로 한샘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해 주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끊어지지 않는 고객이 원하는 가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