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
동시에 기존의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대폭 확장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 이하 광주신세계)’를 조성한다.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최고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신세계(004170)그룹은 광주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출점하고, 기존 백화점을 키우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스타필드 광주는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 복합쇼핑몰로 광주 외곽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에 조성된다.
광주신세계(037710)는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 맞은편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확장한다.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대전점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등 전국 각지 1번점 매장의 장점을 결합해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개발을 통해 스타필드 3만 여명, 광주신세계 2만5000여 명 등 총 5만5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민 우선 채용 및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필드는 하남·고양·안성에 이어 광주에도 현지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광주에 스타필드가 세워지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점포는 총 8곳으로 늘어난다.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후보지로 어등산 관광단지를 선정한 이유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30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유치하고 도심형 워터파크와 체험형 스포츠 시설을 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특성과 고객 니즈,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구성에 반영하고,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문화 향유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휴양이 결합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부지 확정, 마스터 플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에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갤러리의 규모와 격을 미술관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체험형 아트 프로젝트와 층별 아트 스테이지 등 문화와 예술,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을 선보일 방침이다.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최고급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현재 선보이는 530여개 브랜드에서 2배가량 확대해 100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결제, 디지털 미디어, 인공지능·메타버스·NFT 등 최신 디지털 트렌드가 담긴 ‘스마트 스토어’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혁신을 거듭해온 신세계가 세계 최정상급 강남점의 ‘럭셔리’에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초대형’ 위용을 결합한 광주 지역의 새 랜드마크 개발에 나선다”며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기존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계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후 유통업계에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7일 현대백화점은 부동산 개발사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9만평) 내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제) 출점 계획을 발표했고, 롯데쇼핑도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광주 복합몰 사업을 둘러싼 ‘유통 공룡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