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19~23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추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된 후 맞이하는 첫번째 명절인 만큼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백화점 4사가 고급, 이색, 친환경 상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물량을 대거 확대했다.
14일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진행하는 본 판매에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작년보다 4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30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가 대표상품이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위해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 국제 인증을 획득했거나 스마트 양식장에서 항생제 없이 안전하게 키운 수산물 선물세트, 동물복지 한우, 비건 간편식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미식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도 내놓는다. 신사동 1세대 한우 오마카세 맛집으로 유명한 수린, 2017~2022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삿포르식 양고기 전문점 이치류, 삼청동 코두점점 등과 공동 기획한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10만원대의 홍삼, 한우, 과일·견과류 선물세트도 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본 판매를 하며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20% 확대했다. 지난해 이 제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9만5000세트 가량 선보인다.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물량은 작년보다 50% 늘렸다. 사과·배는 물론, 최근 명절 신(新)트렌드로 떠오른 프리미엄 디저트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선물세트 50여종도 선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22일부터 작년 추석보다 20% 늘린 선물세트 45만여개를 판매한다. 작년 반응이 좋았던 이색 과일 세트 물량 비중을 30%에서 50%로 확대했다.
대표상품은 ▲알찬 멜론 혼합세트(7만5000원~8만5000원) ▲영광 망고 혼합세트(19만원~21만원) ▲샤인머스캣 사과, 배 세트(10만5000원~12만5000원) 등이다.
모퉁이우, 우텐더, R고기 등 국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도 올해 물량을 2배 늘렸다. 올해 추석부터 세계적인 요리 교육 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와 함께 스테이크 세트 등을 처음으로 판다.
신세계는 종이로 만든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를 올 추석부터 사과·배 선물세트에 적용하고 추후 확대한다. 과일 선물세트에 도입된 친환경 상자도 기존 50%에서 80%까지 확대한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냉백도 확대 도입한다.
추석 당일인 9월 10일까지 SSG닷컴을 통해서도 4200여개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하는 본 판매에서 가치소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노 플라스틱 패키지 선물세트 ▲동물복지 돈육세트 ▲탄소 중립 인증 와이너리 ‘코노수르 와인세트’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차가레스트 스킨케어 세트’ 등을 판다.
오직 갤러리아에서만 판매하는 독자 세트도 강화했다. 지난 2월 새단장한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의 브랜드와 협업한 ▲유어네이키드치즈 선물세트 ▲거창한국수by수린 간장 들기름 세트 ▲앙젤리나 마롱글라세 세트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제임스펄스 ▲포레르빠쥬 ▲프레드시갈 등 해외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선물세트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