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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성지인 강원도 양양에 유통 기업이 체험 공간을 열고 있다. 양앙은 이국적인 해변으로 20~30대에게 입소문나며 국내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휴가철이지만 제주도가 비싸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양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유통 기업은 양양에서 자사 신제품을 알리고 디제이(DJ) 파티를 여는 등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31일 양양군에 따르면 양양을 찾는 서핑 관광객은 50만명(2020년 기준)으로 양양군 인구 2만7000여 명보다 20여 배 많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2017년 개통된 이후 서핑과 보드를 즐기는 이들이 양양을 찾으며 감각적인 식당과 펍이 양양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유통 기업도 양양에 몰리고 있다. LF(093050)는 다음달 양양 서퍼비치와 인구해변에서 주황색 임시 부스를 열고 해지스 가방과 한정판 비치백, 선베드, 서핑보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소품으로 휴양지처럼 꾸며 사진 명소를 노리고 있다.

LF는 다음달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헤지스 비치백과 비치타올, 카페 음료 등을 증정한다.

LF 관계자는 “국내 여행이 활발해지며 볼거리가 많은 양양이 떠오르고 있다”며 “휴양지에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보며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마트

롯데마트도 서퍼비치에서 오는 9월 말까지 임시 매장을 열고 100% 국산 신품종 블랙 위너 수박을 선보인다. 블랙 위너 수박은 까맣고 얇은 과피(果皮),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가 특징으로 롯데마트가 7년간 농우바이오와 개발해 종자 발굴부터 농가 계약 재배, 판매까지 관여하고 있다. 국산 품종이라 해외 종자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돼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서퍼비치에서 물을 한방울도 섞지 않은 100% 수박 주스와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수박바를 판매한다. 고객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며 롯데마트의 젊은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20~30대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는 ‘관심 급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30대 사이에서 서핑이 떠오르는 가운데 서핑 핫플레이스인 양양에서 신품종을 선보이고 있다”며 “하루 평균 300명 넘게 방문한다”고 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전날 양양 서퍼비치에서 몰트 위스키 몽키숄더 브랜드 데이를 열었다. 몽키숄더와 진저에일로 만든 칵테일을 선보이고 페인트밤, 디제이(DJ) 파티 등을 했다. 월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여름철을 불태우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도 다음달까지 서퍼비치에서 행사를 연다.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블랙 보틀 세트와 진저 스파클링 등을 판매하고 월 1회 디제이 공연을 준비했다.

GS25는 하이네켄과 인구해변에서 이달 말까지 도수가 낮은 하이네켄 실버 시음 행사를 연다. 신세계엘앤비(L&B) 레츠도 다음달까지 양양 펍과 협업해 브랜드 체험존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