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강한승 쿠팡 대표, 하송 위메프 대표, 서성원 요기요 대표,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 배기식 리디 대표 등을 만나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상생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플랫폼 기업 대표와 차(茶)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벤처·스타트업 3.0 모델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이후 플랫폼 기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업계 이야기를 듣고 자문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20년간 경영한 국내 1세대 여성 벤처 창업가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창업가 출신이라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협업에 관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관 주재로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장관은 벤처·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이 협력하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간담회 당시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플랫폼 공룡들이 소상공인과 갈등을 빚었다”며 “벤처·스타트업이 기존 현금성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 멘토링·컨설팅하는 등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모델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코로나로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지만 과도한 수수료와 배달비 등으로 소상공인과 갈등을 빚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소상공인이 생업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다.

플랫폼은 한편으로는 지역의 작은 식당이 배달로 매출을 올리도록 돕는 등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기요는 배달 입점 업체에 매출 컨설팅을 해주고, 야놀자는 코로나로 여행 업계가 타격을 입자 신규 중소 호텔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최대 50% 인하했다. 쿠팡은 작년 소상공인 지원에 5700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