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구몬으로 잘 알려진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의 장남이자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탑3 종합여행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추가 인수합병(M&A)이나 투자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 겸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 / 이현승 기자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교원 채린지홀에서 '2022 여행이지 성장 비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원그룹은 1996년 교원여행을 설립한 뒤 지난해 1월 중견여행사인 KRT를 인수하며 여행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KRT는 송출객수 기준 10위권 회사였다.

교원그룹은 올해 사명을 교원KRT에서 교원투어로 변경하고 신규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를 선보였다. 브랜드명은 여행과 영어로 쉽다는 뜻의 이지(EASY)를 결합해 '쉽고 편리한 여행의 가치'를 담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 패키지 여행 송출객수 기준 1,2위 업체는 하나투어(039130)참좋은여행(094850)이다. 다음으로 모두투어(080160)와 교원투어,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가 3~6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교원의 KRT 인수는 코로나 시즌에 유일하게 진행된 여행사 M&A"라며 "교원투어가 올해 시장점유율(MS) 기준으로 14%, 업계 3위권 내에 안착하면서 의미있는 여행사로 성장하고 그 이후에 좀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1983년생으로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컨설팅회사인 갈렙앤컴퍼니에서 경력을 쌓고 2011년 교원그룹 전략기획부문 신규사업팀에 입사해 스마트학습지 출시와 상조업 및 여행업 진출 등을 이끌었다.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과 교원투어·네트워크마케팅 회사 교원더오름·출판회사 교원위즈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20년 기획조정실 중심으로 M&A 검토를 했다"며 "코로나 시즌이 끝나면 그동안 여행을 못 갔던 수요가 폭발할 것이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1~10등까지의 시장점유율(MS) 순위를 바꾸는 건 어렵지만 이런 특별한 상황에선 누구나 동일한 출발점에 설 수 있다"며 "코로나 시즌이야말로 여행사업을 진출하기 적기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추가 M&A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M&A 뿐 아니라 투자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IT 영역 회사들과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원그룹이 여행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은 교육·상조 등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교육 계열사와는 4050세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해외 체험학습 패키지 상품을 공동 기획하고, 상조회사인 교원라이프와는 부채로 잡히는 회원 납입금을 여행 상품 구매로 유도함으로서 외형을 확대할 수 있다.

이날 비전 설명에 나선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는 기존 획일화·정형화된 패키지 상품을 넘어선 '넥스트 패키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 고객층인 4050세대를 대상으로 기존 패키지 상품 역량을 강화하면서 교원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교육 관련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료 멤버십도 8월에 출시한다. 여행이지 고객들이 교원그룹 다른 계열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상구 교원투어 여행기획부문장은 "권역별 여행상품 할인 쿠폰, 교원그룹 계열사 상품 할인 쿠폰, 교원의 다양한 제휴사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여행사가 따라오지 못할 강력할 멤버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조회사인 교원라이프와 협업해 '교원투어라이프'도 출시했다. 상조상품에 가입하면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패키지 여행에 덜 익숙한 MZ세대를 위해선 체험, 음식, 쇼핑 등을 강조한 MZ픽 상품을 출시하고 시니어 전문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을 통해 프리미엄 해외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장 대표는 "MZ세대의 경우 OTA에 대한 관심이 많을텐데, 코로나 시즌에는 각 나라별 출입국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커버해주면서 가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여행이지 패키지는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OTA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교원투어의 거래액 목표는 1600억원, 매출은 150억원이다. 교원투어가 5월 본격 출범한 이후 6월에 모객 수 2만명, 거래액은 22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