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배달로봇 딜리에어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배달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배달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공항 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이번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각 게이트에서 빵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앉은 자리까지 배달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게이트 앞 좌석에 비치된 QR코드를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식한 후 가게를 택해 결제하면 배달로봇이 주문 장소로 배달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이다. 로봇은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각각 동편과 서편 탑승구 통로 중앙 지역에 6대가 배치된다. 입점 가게는 배스킨라빈스 인천공항 에어점과 던킨 인천공항 1호점,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에어점 등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매장에서 250m가량 떨어진 게이트에서도 로봇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입점 가게와 로봇 수를 늘리는 한편, 서비스 수요가 확인되면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로봇은 LG전자가 만든 배달로봇 ‘에어딜리’(모델명 LG클로이 서브봇 서랍형)가 투입된다. 에어딜리는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으로 이미 병원과 오피스에서 배달로봇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인천공항 내 안내로봇 ‘에어스타’도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