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광주광역시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 출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신세계그룹도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광주 전남방직 부지 전경. /광주시

신세계그룹은 6일 “그룹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결집해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쇼핑시설과 호텔 등을 갖춘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역 등 부지와 관련해서는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광주신세계(037710)이마트(139480)가 위치한 서구 광천동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아울러 광산구 소재 어등산 관광단지 등도 거론된다.

앞서 신세계는 2015년 광주신세계 건물 옆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에 고급 호텔과 면세점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건설 사업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예정 부지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주변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광주시도 필요성을 공개 거론하면서, 신세계의 사업 재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대표 공간인 사운즈포레스트. / 현대백화점 제공

신세계그룹의 공식 입장은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북구의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뒤 나왔다.

롯데그룹 역시 백화점 차원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광주 복합몰 사업을 둘러싼 ‘유통 공룡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광주 지역민들의 열망이 크기 때문에 복합쇼핑몰 사업 참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최적의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해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