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차 전지의 재료인 양극박(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해 7월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에서 첫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이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지난 2020년 롯데그룹이 1100억원을 투자해 다음해 공장을 완공했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011170)과 롯데알미늄 공장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서 롯데 부스를 마련했고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진과 미팅에서도 홍보 활동에 나섰다.
신 회장은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을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한다. 회사 측은 " VCM이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실질적이고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