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펫클럽앤리조트

호텔 업계가 강아지 룸서비스와 아로마 마사지 등을 선보이며 견주(犬主)들을 공략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견주들이 여름 휴가철 강아지와 동반 가능한 숙소를 찾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 2027년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도심에서 반려동물과 숙박할 수 있는 패키지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저온 조리한 닭고기·삶은 당근 등을 반려동물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250만원짜리 반려동물 하우스, 미끄럼 방지 사료 그릇, 배변 패드, 산책용 어깨끈 등을 객실에 비치한다. 반려동물도 캐리어를 이용하면 로비 등 공용 공간에 입장할 수 있다.

보통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경우 호텔은 외부 업체를 불러 강아지 털 등을 제거하고 객실당 10만~20만원의 청소비를 받지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추가 청소비를 면제해준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고객의 가족으로 보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집에서 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경험을 함께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펫클럽앤리조트(소노펫)를 별도로 운영한다. 반려동물은 안전 요원이 있는 펫 플레이그라운드 등 야외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펫마스터가 상주하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의를 응대한다. 전문 요리사가 고구마·두부·달걀 등으로 만든 강아지 롤케이크와 시금치·치즈로 만든 멍카롱(강아지+마카롱)을 선보인다.

소노펫 라운지에서 반려동물과 불멍(불 보며 멍하게 있기)도 가능하다. 소노펫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토·일요일 투숙률이 평균 88% 수준이고 7월 말에서 8월 초 성수기 예약률은 95~100%"라며 "반려동물과 즐길 수 있는 식당·야외 공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도 호텔 셰프가 연어·소고기 등으로 만든 반려동물 룸서비스를 조식으로 제공한다. 장난감, 배변 패드 등을 객실에 배치하고 반려동물 유모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라운지가 있으며 남산에서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도록 트레킹 코스 지도도 준비했다. 금·토·공휴일을 제외하고 24시간 투숙이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야외 가든에서 펫크닉(펫+피크닉)을 소형 견주 4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열었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 계열 교수가 반려동물과 바른 자세로 산책하고 교감하며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등을 강의했다. 견주가 반려동물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아로마 마사지 강의와 반려동물 전용 뷔페·즉석 사진 촬영·드로잉 등을 제공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대우받으며(Pet Humanisation)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