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올해 6월까지 전 상장사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전담팀을 운영한 데 이어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제공

국내 기업 가운데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두고 관련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건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평가대상 상장사(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롯데케미칼,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ESG 비전 정립

롯데케미칼(011170)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그린 프로미스 2030′을 ESG 비전으로 재정립하고 ▲넷제로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린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넷제로 실천을 위해 에너지효율 개선과 CCU 적용 확대,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2030년에는 2019년 배출량 대비 25%를 저감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RE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기업 간 국제 프로젝트) 가입을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량을 10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품의 원료부터 판매,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경제, 환경, 사회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그 외에 청정수소 120만 톤을 생산하고 운송, 유통, 활용에 이르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성장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로 고부가 미래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인권 경영 실천, 인적자본 강화, 디지털 ESG 경영관리,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 주주가치 제고를 확대한다.

◇롯데百, 중소상인 판로 지원하고 입점 기회 제공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 중소기업 중앙회, 홈앤쇼핑과 함께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는 ‘롯데쇼핑/홈앤쇼핑 입점품평회’를 열였다. 총 100여개 신청 업체 중 내부 심사를 통해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업체를 선정했다.

품평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업체에게는 롯데백화점 중소 기업 전용 매장인 ‘드림플라자’ 입점 기회가 주어진다. 그 외 입점 제반 업무 지원, 상생 특별 수수료 적용 등 혜택과 인테리어비, 인건비, 판촉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롯데 e커머스와 연계해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지원하고, 롯데백화점의 해외점포를 활용해 해외 판로 개척도 돕는다. 최종 입점 심사는 롯데백화점 바이어와 롯데마트, 롯데 e커머스의 MD가 맡는다.

◇그룹사별 친환경 활동에 속도, 서울시와 업무 협약

친환경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3일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은 모든 영업직원 모든 직원들에게 페트병을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지는 제품을 다시 디자인해 새로운 가치나 용도를 가진 제품으로 만듦)한 친환경 r-pet 유니폼을 1인당 2장씩 총 7,500여 장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r-pet 유니폼은 일반 유니폼에 비해 약 10%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해 작년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서울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친환경 ‘작은도서관’ 연내 건립을 위해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한국환경공단과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과 해당 기관들은 ▲자원순환 시범사업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 ▲폐자원 활용 공공시설물 조성 ▲민·관·학 협업 ESG 친환경 모델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선거 이후 대량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건축 자재, 가구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뒤, 이를 활용해 작은도서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폐현수막 등 폐섬유 수거·선별·운반을, 한국환경공단은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 등 자원순환 사업을 맡는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마트, 옥스팜 코리아는 지난 24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ESG 경영 실천과 깨끗한 물 나눔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6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3개월 간 전국 롯데마트 점포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작은 발걸음’ 캠페인을 연다.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깨끗한 물 나눔을 위한 기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또 해당 기간 음료 판매액의 2%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2025년까지 판매용 배송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한다. 총 규모는 159대로, 올해 영업 반경이 상대적으로 짧은 수도권에 20대를 시범 도입했다. 이어 2023년 50대, 2024년 78대를 거쳐 2025년까지 100%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하고 각 영업장 내 충전 시설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