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4월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액이 일제히 증가했다. /뉴스1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액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13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0.6%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7조100억원으로 10.2%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6조5900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51.6%, 온라인이 48.4%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약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와 비대면 소비 지속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상품군별로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22.5% 증가했고, 패션·잡화(16.3%), 서비스·기타(16.3%), 아동·스포츠(11.9%) 등의 증가 폭이 컸다. 가전·문화는 유일하게 0.2% 줄었다.

4월 유통업체 온·오프라인 매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증가했고,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각각 10.9%, 2.0% 늘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8% 줄었다.

백화점은 전면 등교수업이 재개되고 재택근무가 축소되면서 아동·스포츠(33.4%), 여성캐주얼(22.2%), 남성 의류(21.2%) 수요가 늘었다. 백화점 쇼핑이 늘며 푸드코트 등 식품(30.3%)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도 외부 활동 증가와 정상 등교 영향으로 간식·완구류 수요가 늘며 생활용품(11.1%)을 비롯한 전 품목의 매출이 좋았다.

대형마트 역시 의류(13.2%), 잡화(10.8%) 부문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방문객이 줄어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SSM은 가공식품(3.4%)을 제외한 농·수·축산(-4.5%), 생활잡화(-3.8%) 등 대부분 품목이 판매 부진을 보였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가전·전자, 스포츠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다. 서비스·기타(24.0%), 화장품(18.6%), 식품(18.1%)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