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 /카카오T 홈페이지

카카오(035720)가 음식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든다. 도보 중심의 초근거리 배달대행으로 프랜차이즈에서 시작해 하반기 일반 음식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달 2일부터 ‘도보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정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픽커’를 새로 내고 도보배달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1㎞ 내외 거리를 도보 배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배달 방식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배민1과 같은 일반인 참여(크라우드 소싱) 단건 배달로 정했다.

원한다면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만, 운송수단에 따른 배달비 증액 등 혜택을 적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리바게뜨·올리브영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점포를 대상으로 음식과 상품 등 배달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일반 음식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카카오가 배달대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배달 업계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배달 수요마저 줄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18~24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앱 3사의 총 이용자 수는 5047만5131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배달비 등이 낮아 외면받았던 초근거리 배달 주문을 노렸다”면서 “주부·장노년층 등 경제활동 취약 계층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