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데 스포츠. /코오롱FnC

유통 기업이 골프에 이어 테니스족(族)을 공략하고 있다. 테니스는 실내외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즐길 수 있는 고급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라켓을 들고 찍은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20~30대도 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테니스 인구는 50만 명, 테니스 시장 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소셜미디어(SNS)에도 테니스 관련 게시글이 수 십만개씩 올라오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운동으로 건강한 이미지와 패션 센스를 드러내는 인증 사진 문화가 골프에서 테니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은 운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테니스복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운영하는 스튜디오톰보이는 첫 스포츠 라인으로 '톰보이 스포츠 클럽'을 선보였다. 인증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를 겨냥해 사진이 잘 나오도록 화사한 색감으로 테니스복 등을 만들었다. 테니스 코트에서 입을 수 있는 밝은 녹색 원피스가 대표적이다.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소재로 만들어 움직임이 편하고 자유롭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토리버치 스포츠는 올해 테니스복 등을 중심으로 봄 신상품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실내 운동복 위주였으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 사이에서 테니스 등이 인기인 추세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리버치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수요가 높은 스포츠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했다"고 했다.

LF(093050)의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도 야외 활동이 많은 봄을 맞아 테니스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에서 영향을 받아 프랑스 감성으로 테니스복을 만들었다. 퇴근하거나 일과를 마치고 짧게 운동하는 20~3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운동이 끝나고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질리지 않는 회색과 베이지색 위주로 20여 개 실용적인 테니스복을 준비했다.

휠라도 테니스복 화이트 라인을 선보였다. 운동하며 입는 액티브 온(Active On)과 운동이 끝나고 입는 액티브 오프(Active Off) 의류로 구성됐다. 휠라를 상징하는 남색과 흰색 위주로 디자인했다. 흡습속건(吸濕速乾·땀과 수분을 빨리 말림) 기능이 있고 외부 열기를 막아주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야외 운동 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휠라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여자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 1970~1980년대 윔블던 5연패의 주인공 비욘 보그 등 정상급 선수를 후원했다. 휠라는 오는 6월 권순우 선수의 지난 2020년 US 오픈 출전 기념으로 제작한 테니스화의 후속 제품인 스피드 서브(선수용)와 스트로크(취미 입문용)를 선보일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테니스 라이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럭키마르쉐도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를 선보였다. 밝은 색과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없앴다. 럭키마르쉐 관계자는 "애슬레저(일상에서 입는 운동복) 트렌드에 맞췄다"며 "운동하며 스타일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테니스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