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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가 배달대행업체와 손잡는다. 일반인을 배달 업무에 동원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한집만 가는 단건 배달을 유지해 왔지만, 갈수록 배달 기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다.

2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지역 배달대행업체와 단건 배달 업무 위탁계약을 맺었다. 쿠팡이츠를 통해 들어온 배달 주문을 지역 배달대행업체가 소속 전업 배달원에게 직접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은 특히 쿠팡이츠 전업 배달 기사가 배달이 몰리는 시간에 쿠팡이츠 고정 배달기사로 일하는 게 핵심이다. 쿠팡이츠는 이들 배달기사에게 약 3000원 선인 배달비보다 최대 3000원 많은 건당 5000~6000원을 고정으로 지급한다.

2019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그동안 꾸준히 배달 기사 구인난에 시달려왔다. 3~4건 주문을 한번에 처리하는 묶음 배달 대신 한집만 가는 단건 배달을 차별화 전략으로 꺼내 배달 기사 수요가 컸기 때문이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지난해 6월 시행했다가 접은 리워드(고정 배달비) 프로그램을 전업 배달 기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것”이라면서 “일단 쿠팡이츠를 통한 배달 주문이 많은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넓혀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건배달 위탁운영은 배달의민족이 먼저 시작했다. 배민은 이달 초부터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단건 배달 배민1 배달 일부를 위탁했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 서대문구 등에선 배민1 주문을 메쉬코리아가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