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년 7개월 만에 지상 56층, 300m 높이로 건립하는 부산 롯데타워에 대한 경관심의를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중구 광복동 롯데타워 조감도. /롯데쇼핑 제공

이번 재심의는 롯데쇼핑이 지난 3월 말 부산 롯데타워에 대한 경관심의를 재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오는 29일 경관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재심에 돌입한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들어서는 롯데타워의 당초 건립 규모는 107층(428m)이었다. 이어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축소됐으나 이듬해 9월 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이뤄졌다. 이에 롯데 측은 최근 건물 높이를 300m로 낮춘다는 계획을 유지하되 디자인을 완전히 바꿨다.

롯데에 따르면 건물 외형은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船首波)를 형상화했다. 위쪽 10개 층에는 전망대와 아트 갤러리를 만들고, 중간 2개 층에는 스카이라운지, 스포츠 시설, 스카이 워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래쪽 13개 층에는 쇼핑몰과 각종 체험 시설, 식당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경관심의 과정에서 새로운 디자인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롯데 측에 3차원 시뮬레이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 강풍이 부는 해안에 나선형의 초대형 건물 외관을 금속과 강화유리로 제작할 경우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초 자료도 제출토록 했다.

롯데타워가 이번 경관심의를 통과하면, 롯데는 올해 10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변경된 설계에 따른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2026년 말에 타워를 준공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월 롯데 측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며 오는 5월 이후에는 롯데타워와 같은 사업 부지 내 백화점동, 아쿠아몰동,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롯데는 2019년 4월 중단했던 롯데타워 기초 공사를 올 3월 본격 재개하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