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모 교수는 전국을 직접 다니며 골목길 상권 지도를 그린 인물로 기업이 특색 있는 지역 브랜드를 발굴하고 사람들을 모으며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 교수의 합류로 기업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광주 복합쇼핑몰을 유치하는 전략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10일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지난 7일 모 교수를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으로 추가 인선했다고 밝혔다.
모 교수는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사회과학 석사, 스탠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 등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 전반에 연구 경력이 있다는 게 인수위 측 설명이다.
모 교수는 작년 6월 윤 당선인과 서울 연희동 거리를 걸으며 특색 있는 골목 상권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을 살리는 것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장능인 특위 대변인은 “모 교수는 로컬(지역) 브랜드 성장 전략을 분석하기로 유명한 경제 전문가”라며 “윤 당선인이 강조한 골목 상권 살리기를 통해 청년·자영업·지방 발전의 구체적 방안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 교수는 저서 ‘골목길 자본론’과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등을 통해 골목 상권을 둘러싼 경제 현상을 분석했다. 백화점이 지역 특산물과 장인을 발굴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만든 사례를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 방법으로 꼽았다.
모 교수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로컬 브랜드를 발굴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광주는 인구가 144만명이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복합쇼핑몰과 창고형 할인 매장이 없다. 앞서 신세계 등이 광주에 진출하려고 했으나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됐다.
인수위는 10만㎡(약 3만평) 이상 규모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 교수의 합류로 복합쇼핑몰에 전통 맛집 등 특색 있는 지역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의 상생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