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송 KB증권 전무. /조선DB

롯데그룹 벤처캐피털 롯데벤처스가 LG에너지솔루션(373220)·카카오뱅크(323410) 등을 상장시킨 심재송 KB증권 IB1총괄본부장(전무)을 이사회에 새로 올렸다.

롯데벤처스가 스타트업을 본격 발굴하며 투자 수익을 내고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심 이사는 지난달 23일 롯데벤처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시 업무에 참여하진 않지만 주요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지주(004990) 관계자는 "KB증권이 롯데벤처스에 지분을 갖고 있어 심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심 이사의 본업이 투자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심 이사는 1994년 일은증권을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 투자업계에 몸담은 인물이다. 일은증권에서 투자·기업 분석 업무를 했고 2002년 일은증권이 브릿지증권으로 합병하며 브릿지증권 채권운용팀장을 맡았다.

2007년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1팀 부장을 맡았으며 2010년 KB증권(당시 KB투자증권)이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자리를 옮겼다. KB투자증권 기업금융팀과 구조화금융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심 이사는 오랜 기간 대기업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에서 근무한 커버리지(종목 분석) 전문가로 전해진다. KB증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IPO(기업공개)를 연달아 따냈다.

업계에선 심 이사의 영입으로 롯데벤처스가 본격적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벤처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신사업을 찾자는 취지로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만든 벤처캐피털이다. 호텔롯데가 100억원,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각각 50억원씩 냈다.

롯데벤처스 지분은 신 회장이 약 19.99%를 갖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39.98%, 하나금융투자·KB증권이 각각 19.98%씩 보유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이듬해인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등록한 뒤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 청소 플랫폼 생활연구소, 수산물 스타트업 얌테이블, 웨어러블 카메라 기업 링크플로우 등에 투자했다.

롯데벤처스 측은 "벤처투자펀드를 운용하고 그룹과 상호 협력 및 미래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처럼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