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가 자사 최상위 매트리스 브랜드인 '헤인즈'를 국내에 선보인다.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늘어난 고가 침대·매트리스 수요를 헤인즈를 통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씰리침대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신규 브랜드 출시 행사를 열고 씰리침대 내 최상위 침대·매트리스 브랜드인 헤인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씰리침대 연구개발(R&D) 본부가 있는 호주에서 처음 헤인즈를 출시한 이후 두 번째 시장으로 한국을 공략한다.
헤인즈는 프리미엄 침대를 내세우는 씰리침대 내에서도 최상위 제품으로 꼽힌다. 매트리스 제조 장인 3명이 25일간 수작업으로만 생산하는 데 더해 호주산 메리노 울(양모), 호주 태즈매니아섬에서 생산된 오크(OAK) 나무 등 고급 소재만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씰리침대만의 기술로 꼽히는 정형외과적 신체 최적화인 '포스처피딕'을 적용, 매트리스 가격만 3930만원(헤인즈 플러쉬 Q)에 책정됐다. 엔트리 제품으로 꼽히는 헤인즈 펌 Q 매트리스 가격만도 2250만원에 달한다. 침대 프레임 등 세트 구매 시 최대 6000만원으로 올라간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헤인즈는 씰리침대의 브랜드 전통성과 독보적인 수면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숙면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씰리침대가 한국을 세계에서 두 번째 헤인즈 출시 지역으로 택한 이유는 국내 프리미엄 침대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원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높은 가격대로 과거에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최고급 매트리스는 최근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리빙 매출이 전년 대비 72.1% 증가했다.
윤 대표는 "한국의 고가 매트리스 시장은 리빙을 새로운 매출 확대 수단으로 올린 백화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과 현대백화점(069960) 대구점에 입점했고 신세계 등으로 백화점으로 헤인즈 매장 확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씰리침대의 헤인즈 출시로 프리미엄 침대·매트리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침대 시장 양강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도 1000만~2000만원대 제품을 선보이며 최고급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도 지난해 6월 스웨덴 '카르페디엠베드'의 침실 가구 수입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대가 30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브랜드로 유럽 주요 국가에만 소개됐고, 아시아 국가에서 까사미아가 처음 수입 판매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주요 명품 소비층인 3050세대를 타깃으로 올해 20개 제품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판매량 기준 목표는 낮아 보이지만,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최대 120억원 규모다. 지난해 기준 씰리코리아 전체 매출(534억원)의 22%에 해당한다.
김정민 씰리코리아 상품마케팅 담당 이사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매트리스 경도부터 토퍼, 매트리스 하단의 색상, 높이까지도 모두 맞춤형으로 주문할 수 있게 했다"면서 "스웨덴의 덕시아나, 해스텐스와 같은 초고가 매트리스와의 경쟁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