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139480) 대표는 “SSG닷컴 상장은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과는 결을 달리한다”며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이 상장하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렇게 답했다.
쪼개기 상장 논란은 지난 2020년 12월 LG화학(051910)이 전지사업본부를 분할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설립,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시키며 촉발됐다. 일부 주주들이 알짜 자회사를 분할시킴으로서 모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SSG닷컴 상장과 이마트의 성장을 양쪽으로 힘을 합해야 성공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면이 있다”며 “일각에서 SSG닷컴 상장이 이마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결국 미래 유통의 본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고 직매입하는 1P(first party)와 일반 독립 셀러가 판매하는 3P(third party·3자 거래)가 어우러져서 고객 선택권을 최적화 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런 관점이 충분히 자본시장에 설득될 수 있다고 본다”며 “(SSG닷컴 상장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마트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을 상정해 반대 없이 통과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