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이 물적분할을 통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대신 현금 출자로 예능·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 상암 CJ ENM 사옥 전경.

24일 CJ ENM은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현금 출자를 통해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설립되는 스튜디오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중심의 스크립트·논스크립트(Scripted & Non-scripted) 콘텐츠를 제작하고 웹툰·웹소설을 포함한 원천 IP 개발 및 콘텐츠 컨버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물적분할을 철회하기로 한 것에 대해 "주주들의 우려와 물적분할 관련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등 중대한 사정 변경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주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지난해 11월 영화 라라랜드를 제작한 글로벌 스튜디오 미국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면서 물적분할을 통한 별도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大魚)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하면서 기업들이 알짜 자회사를 물적분할 해 재상장하는 것이 모회사의 주주 가치를 췌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최근 일부 기업에서 핵심 신산업을 분할하는 결정을 하면서 주가가 하락해 많은 투자자가 허탈해하고 있다"며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 ENM은 "스튜디오 신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립 중"이라며 "이사회는 설립 시기 및 사업의 내용 등을 대표이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