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기존 회원에 대해서도 와우 멤버십 회비를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6월 10일부터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모습. /뉴스1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회원들에게 순차적으로 멤버십 요금 인상에 관한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작년 12월 신규 가입 회원에 대해 요금을 인상하면서 기존 회원에 대한 요금 인상 계획을 추후 밝히겠다고 했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동의해 멤버십을 해지하지 않는 기존 회원들은 6월 10일 이후 첫 결제일에 4990원을 결제하게 된다.

쿠팡의 요금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동안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에겐 업계 최저 수준인 월 2990원을 받아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경기도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적자가 연간 15억4259만달러(1조86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지난 15일(현지시각) 공모가(35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15.45달러까지 떨어졌다.

작년 말 기준 쿠팡 유료회원 수가 9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요금 인상으로 쿠팡은 한달에 180억원, 연간 2160억원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