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Brex)’ 창업자 페드로 프란체스키. /링크드인 화면 캡쳐

쿠팡이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Brex)’의 창업자를 이사회에 새로 올렸다.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브렉스 창업자 페드로 프란체스키(Pedro Franceschi)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1996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프란체스키는 2018년 브렉스를 창업해, 설립 5년차 만에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는 종전에 은행이 제공하지 못한 금융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 금융 계좌를 열고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예치하면 법인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신용이 낮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 대표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은행과 달리 연회비가 없고 대표이사 보증이 필요 없으며 이자를 내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기업 2만곳 이상이 브렉스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123억달러(약 14조6800억원)로 추산된다.

쿠팡은 프란체스키의 이사회 선임을 통해 ‘쿠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핀테크 부문을 배달 중개 플랫폼인 쿠팡이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쿠팡플레이와 같은 성장 신사업으로 분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