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PL 그룹장. /조선비즈DB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지난달 한화솔루션(009830)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발령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리조트 및 승마 사업에 이어 유통 사업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겐 그룹의 모태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에겐 금융 사업을, 삼남인 김 상무에겐 호텔·레저·유통 사업 부문을 넘겨주는 방향으로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0년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경영에 복귀한 김 상무는 작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발령이 났다.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프리미엄사업부 산하 프리미엄레저(PL) 그룹장을 맡으며 승마장 관리와 승마 관련 신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달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인사가 난 김 상무는 기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PL 그룹장도 겸직한다.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은 갤러리아 백화점의 신사업 발굴과 VIP 관련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전해졌다. 성장이 정체된 갤러리아의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가 김 상무에게 부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사업은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은 아니지만 김 회장이 상당히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과거 동생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재산 다툼을 벌일 당시 한화갤러리아를 지키기 위해 당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호연 회장을 강제로 사임시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상무가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한화의 승계 구도가 더욱 확실해졌다"면서 "김 상무를 중심으로 갤러리아 부문의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확보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