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가품(짝퉁) 판매 논란과 관련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네이버의 리셀(재판매) 자회사 크림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무신사는 22일 사이트 공지사항 및 뉴스룸을 통해 지난 1월 18일 네이버 크림이 제기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브랜드와 관련된 가품 취급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크림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린 가품 예시 사진으로 무신사 브랜드 태그가 달린 옷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한 내용이다.
무신사는 크림의 공지 후 인터넷상에서 무신사 제품의 가품 논란이 일자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 구매 고객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회수한 제품과 보유 재고를 공식 판매처 팍선과 한국명품감정원, 해외감정원 레짓체크 등에 의뢰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팍선과 레짓체크 측은 해당 제품이 100% 정품으로, 상품 별로 개체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국명품감정원은 일부 제품에서 개체 차이가 발견됐으나, 이를 가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명품 가방과 달리 티셔츠 제품인 만큼 정·가품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무신사는 크림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게시물 삭제를 요구한 상태다. 또 네이버 크림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의 정·가품 진위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해당 브랜드의 고유 권한"이라며 "제품 유통 과정에 권리가 없는 중개 업체에서 자의적 기준에 근거해 검수를 진행하는 것은 브랜드의 공식적인 정품 인증 단계와 다르며 공신력이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