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실장(왼쪽)과 김윤호 SK쉴더스 전략사업그룹장이 18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서빙 로봇 사업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서빙로봇 렌털 사업에 나선 배달 애플리캐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SK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영업 강화에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SK쉴더스와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로봇인 딜리 플레이트 영업 및 상담, 계약 등을 SK쉴더스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SK쉴더스는 지난해 SK텔레콤(017670) 자회사 ADT캡스가 SK인포섹과 합병해 출범한 보안업체로 전국에 영업 및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SK쉴더스가 정부기관부터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식당에 한정됐던 서빙로봇 수요를 여러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설치와 사후관리 등을 진행한다.

2017년 서빙로봇 개발을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 가맹점주들에게 서비스를 안내하는 ‘배민로봇’을 홈페이지를 개편, 렌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1월 시작한 서빙로봇 렌털 사업으로 지난해 말까지 630여대를 공급했다.

배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딜리 도입 판촉도 시작했다. 렌털 장기 가입 시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딜리 도입 추천자에게 보상을 해준다. 서빙로봇 딜리를 먼저 이용한 음식점주가 주변 음식점에 추천할 경우 현금 30만원을 제공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로봇 사업 노하우와 SK쉴더스의 전문 영업 인프라와 결합해 보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제휴가 음식점, 카페 등 외식업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 로봇이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