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한 최종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공원 쪽에서 바라본 서울 IFC 전경.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종합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이달 초 1차 본입찰에 이어 이날 진행된 IFC 인수 2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신세계·이지스자산운용 외에 미래에셋맵스, 코람코자산신탁, ARA코리아, 마스턴투자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도 측에서 결과 발표 시점을 공지하진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2월 문연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대항할 대형 쇼핑센터를 개발할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석달 만에 2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번 거래 대상은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 IFC 빌딩 4개동과 IFC몰로 8만5400㎡(25만8000평) 규모다. 4개 빌딩 중에서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의 최고급 브랜드로 운영 중인 콘래드 호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수가는 작년부터 연이어 대형 인수합병(M&A)에 참여한 신세계그룹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