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3 듀오'를 60% 넘게 할인해 판매한다. 독무대였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케이티앤지(KT&G)에 추격을 허용한 데 따른 판촉 강화로 풀이된다.

14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정가 13만원인 '아이코스 3듀오'를 62% 할인한 4만9000원에 판매하는 보상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쓰던 기기를 버리지 않고 반납하는 조건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전국 약 600곳 매장에 아이코스 기기 전용 수거함을 비치했다"면서 "편의점에 들러 기존 기기를 반납하면 할인 판매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위기감을 느낀 한국필립모리스가 제품 할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17년 11월 아이코스3를 출시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87% 기록했던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KT&G가 잇따른 기기 신제품 출시로 한국필립모리스의 점유율을 뺐어왔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1월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편의점 판매) 기준 시장 점유율은 44%로 한국필립모리스와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년여 침묵을 깨고 신제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에서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궐련형 전자담배용 스틱 신제품 출시도 점쳐진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한국필립모리스는 그동안 기기 할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왔다"면서 "점유율 하락 위기와 함께 신제품 출시 전 재고 소진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