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매장 위스키 코너. /연합뉴스

대형마트 이마트가 온라인 주문 후 매장 픽업으로 선보인 단일 증류소 싱글몰트 위스키가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9일 '발베니 14년산' 500여병을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보였다.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대형마트 판매 주류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지만 2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발베니 14년산은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단맛이 특징인 싱글몰트 위스키다. 글렌피딕으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창업자 윌리엄 그랜트가 글렌피딕 증류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단일 증류소가 발베니였다.

위스키 시장 소비층 변화가 온라인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흥 시장 침체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젊은 층의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 트렌드 등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국내 한 위스키 수입사가 지난해 말 진행한 위스키 구매 연령층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위스키를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3400명 소비자 중 53%(1802명)가 2030세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던 수입액도 늘었다.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3%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위스키 매출액은 65.8% 증가했다.